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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ALICE

ALICE=ALICE 번역/검은토끼(11) “…” (별일이네. 검은토끼가 당황하거나 초조해하지 않고 멍하게 의자에 앉아있다니…) “있지, 오늘은 어딘가 나가거나 하지 않아?” “아아, 별로 일도 없으니까. 알람도 안 울리고.” “아…” (내가 회증시계를 망가뜨려 버려서…) “미안, 나…” “별로 나무라는건 아냐. …그런 얼굴 하지마.” “게다가, 솔직히 말하면 조금은 안심했어.” “…나한테 저주가 걸려있다는 얘기는 저번에도 했었지.” “응… 킹이 걸었던거지?” “맞아.” “계기는… 정말 사소한 일이었어. 얘기를 하다 조금 거슬리게 했을 뿐인데, 킹 녀석 발끈해서 말이야.” “거슬리게 했을 뿐인데…?” “그런 녀석이라고.” “그래도 처음은, 죽을 수 없는 저주라니 오히려 럭키-라고 생각했었지.” “그치만, 아무리 킹을 거스른다 해도 처형될 걱정을 .. 더보기
ALICE=ALICE 번역/검은토끼(10) “…후읏… 음… 읏.. 하아… 읏… 음…” “읏… 음…” (지금, 몇시인거지… 오늘은 밖에 나가려고 했는데) (…하지만, 검은토끼에게 닿아 있으면 뭐가 어찌됐든 좋아 버리게 돼) “어이. 이쪽 봐.” “…응…” “왜 그래. …지쳤어?” “아니, 그런 게 아니라…” “…미안하지만, 그만두지는 못해. 아직 부족해.” “방금까지 쭉 먹었는데도…?” “아아… 보통은 먹으면 배불러져서, 만족해 끝이지만…” “너는, 먹으면 먹을수록… 좀 더 먹고 싶어져서 신기해. 왜 그런거지…?” “…” “…왜 그래?” “…신기한 건 나도야.” “쭉 죽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조금은, 죽고 싶지 않아.” “그치만 죽는다면, 이렇게 너를 먹는 것도 할 수 없어지잖아.” “그러니까… 지금 죽는 건 아까, 울지도 모른다고… 생각.. 더보기
ALICE=ALICE 번역/검은토끼(9) (좋아, 오늘의 청소는 이걸로 끝. …이 세계에 온 지 얼마 안됐을 때는 여러가지로 당황했었지만) (이런 일과가 생기면, 의외로 익숙해져버리네. 그런 의미에서 검은토끼한테 감사할지도) “어이, 청소는 끝난거야?” “응. 홍차라도 끓일까?” “그래.” “알았어. 그럼 조금만 기다려.” “아, 어이! 차에 곁들일 과자는―.” “산딸기 파이가 좋겠지?” “!? 아, 알고 있으면 됐어.” (후후. 최근에 검은토끼도 어딘지 알기 쉬워졌네) (뭐, 매일 함께 있으면 당연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어때, 맛있어?” “그럭저럭.” “어중간한 대답…” “제멋대로인 녀석이네. 모자의 다과회에서 먹는 것보다는 훨씬 맛있어. 이걸로 됐지?” “미묘… 하지만, 뭐 좋아.” “…뭘 히죽히죽 거리는거야.” “그치만 칭찬해줘서 기.. 더보기
ALICE=ALICE 번역/검은토끼(8) 어떻게 하지? → 집을 지킨다 선택 (검은토끼, 오늘은 외출했는데, 어디에 간거지?) (나갈 때, 뭔가 굉장히 싫은 것 같아 보이는 표정이었는데…) “앗! 어, 어서 와…” “…” (평소보다도 기분이 나쁜 것 같네… 혹시 밖에서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건가?) “뭐야… 아작아작… 뭘 뚫어지게 보고 있는거야. 할 말이 있으면 빨리 말하라고.” “할 말이라면… …혹시, 밖에서 무슨 일 있었어?” “읏… 시끄러워! 이상한 거 묻지마, 생각나잖아!” (역시… 뭔가 있었군) “…아작아작, 아작아작.” “있지, 괜찮다면 얘기해 봐. 그 편이 개운할지도 모르고.” “…” “…모자에게, 아작아작… 다과회에 끌려갔어. 억지로.” “에… 간거야? 별일이네. 평소에는 거절하고 있지 않아?” “…그 바보 고양이가.” “체셔 고양.. 더보기
ALICE=ALICE 번역/검은토끼(7) 어떻게 할까? → 몸을 먹힌다 선택 “음… 아암…” “하아… 아아, 안 돼… 역시 죽을 수 없어…” “이렇게 너를 먹고 있는데. 역시 그건 거짓말이었던건가…” “…저기.” “아? 뭐야… 아작아작.” “그.... 어째서 검은토끼는 나를 먹으면 죽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 “내가 착각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거야?” “그, 그런게 아니라…” (어쩌지… 화나게 해버린건가) “…그 녀석이 그렇게 말했으니까.” “그 녀석?” “킹이야. 나에게 이 저주를 건 장본인.” (저주를 건 게 킹이었구나…) “나에게 걸었을 때, 킹이 말했어. 이 세계의 맛있는 음식인 앨리스를 먹으면, 저주도 풀릴지도, 라고…” “그게… 정말이야?” “그러게. 킹이 말한거야. 어차피 적당하게 말한거겠지.” “혹시... 킹이 말했던 게, 처음부.. 더보기
ALICE=ALICE 번역/검은토끼(6) “…후우. 밖의 청소, 드디어 끝났다.” (이래저래 메이드 취급도 익숙해져 버렸다… 뭐, 한가하게 있는 것보다야 낫지만) “이야이야, 이것은. 꽤나 맛있어 보이는 메이드가 있네.” “당신은…” (모자장수씨, 였지. 제대로 이야기하는건 처음일지도) (함께 있는건, 3월군과… 쥐?) “…뭘 보는거냐.” “에?” “말해두겠지만, 나는 별로 안 보고 있다고. 모자장수와 마지못해 행동을 같이 하고 있을뿐, 널 보러 온 게 아니다.” (뭐, 뭔가 큰소리를 들어버렸어… 그러고보니, 처음 만났을 때도 이런 느낌이었었나) “하핫… 안 돼, 하얀토끼짱은. 그런건 전혀 전해지지 않아.” “시끄럽네! 아―정말, 가자고!” “모두 어디 가는거야?” “후후, 잘 질문해주었어. 이제부터 다과회를 할 예정이야.” “괜찮다면 너도 함.. 더보기
ALICE=ALICE 번역/검은토끼(5) “어이, 너! 여기에 있던 장갑은 어떻게 했어?” “에?” “찾고 있잖아. 너, 아까 여기를 청소하고 있었지? 그 때 어디로 치운거 아니야?” “어떻게 한거야? 아작아작…” (아아, 또 손톱을 갉아 먹고있어… 에엣, 장갑은…) (…응?) “있지, 아까 자기 주머니에 넣지 않았어?” “하아? 또 적당하게 넘기려고…” “…아.” “그렇지, 있었지?” “…우연이다.” “그래도 너, 생각보다는 도움이 되네. 의외로 청소도 신중하고.” “에…” “뭐야, 그 멍청한 얼굴은.” “아, 미안해. 칭찬해 준건 처음인 것 같아서.” “별로 칭찬한 거 아니야. 우쭐해하지마. “하아… 그렇다해도 지루하네.” “…죽고싶어.” “죽고싶어… 죽고싶어, 죽고싶어!!” (또 시작했다. 검은토끼는 틈만 나면 죽고 싶다고 말하네…) (처.. 더보기
ALICE=ALICE 번역/검은토끼(4) “…하아…” “너의 맛, 정말 극상이었어… 정말 좋았다…” (…겨우, 놓아 주었어…) “…하지만, 왜지?” (이, 이번엔 뭐야…?) “어이, 이상하잖아! 왜 나는 죽지 않은거야? 그렇게나 너를 갉아 먹었는데…” “이상하잖아, 죽기는커녕… 죽을 기색도 없잖아! 먹기 전과 아무것도 달라진게 없어!!” “젠장, 어째서… 어째서야… 아작아작.” “왜 죽지않아? 나는 제대로 말한대로… 핫!” “…킹 녀석. 나에게 거짓말을 한건가…!” “킹…?” (킹이라니 설마 장미 정원에서 만난, 그…?) “그런가, 아아, 그렇구나… 킹을 믿은 내가 바보였어…” “저, 저기…” “역시 나는, 뭘 해도 죽을 수 없어…” (…? 비틀비틀 걸어서, 어디에…) “제대로 죽는것조차, 할수 없어…” “뭘 해도 죽지 못하는 내가, 이런 곳에.. 더보기
ALICE=ALICE 번역/검은토끼(3) → 도망친다 선택 “음… 아암… 음.” “읏…” (소, 손가락… 손가락을 빨고있어…! 그만두면 좋겠는데, 힘이 강해서, 할 수가 없어…) “함… 음… 어이, 도망치려고 하지마.” (몸이… 힘이 안들어가… 저항을 할 수가 없어.) “음, 핫, 달아… 당근같아.” “그, 러니까… 나는, 먹는 게 아니… 라니까…” “거짓말. 손가락만 빤 것 뿐인데, 이렇게나 맛있잖아. 이게 음식이 아니라면 뭐겠어?” “음… 츄… 하.” (아… 드디어 놓아 줬다… 이걸로, 이제 끝인가…?) “맛보기는 이정도로만 해둘까.” (엣, 맛보기, 라니…) “있지, 너의 손가락은, 갉아 먹으면 당근처럼 씹는 맛이 있나?” “그, 그런거 몰라! 내 손가락을 먹어 봤을리가 없잖아…!” “헤… 너, 너의 손가락이 뭘 씹었을 때의 느낌인지 몰라.. 더보기
ALICE=ALICE 번역/검은토끼(2) → 가만히 있는다 선택 "음... 움... 뭇... 으음." "하... 맛있어... 이 씹는 느낌도 맛도... 오싹오싹해." "근데, 이상하네..." "왜, 난 죽지 않는거지? 응, 어째서야..." "그러니까, 나한테, 물어봐도..." "...사실은 알고 있는거 아니야? 말해..." "앗..." "너를 먹으면, 나는 죽을 수 있어?" "...죽고 싶어... 나는 죽고 싶다고! 죽고 싶어!!" "그런데도, 아직 살아있어... 왜야? 왜 죽을 수 없어? 응?" "그, 그건..." "...그건?" "지금, 무언가 말했잖아. 너... 역시 뭔가 알고있지? 내가 널 먹어도 내가 죽을 수 없는 이유..." "몰라... 나는 아무 것도 몰라." "흐음... 쪽." "읏... 뭐, 뭘 하는..." "거짓말밖에 하지 않..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