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망친다 선택
“음… 아암… 음.”
“읏…”
(소, 손가락… 손가락을 빨고있어…! 그만두면 좋겠는데, 힘이 강해서, 할 수가 없어…)
“함… 음… 어이, 도망치려고 하지마.”
(몸이… 힘이 안들어가… 저항을 할 수가 없어.)
“음, 핫, 달아… 당근같아.”
“그, 러니까… 나는, 먹는 게 아니… 라니까…”
“거짓말. 손가락만 빤 것 뿐인데, 이렇게나 맛있잖아. 이게 음식이 아니라면 뭐겠어?”
“음… 츄… 하.”
(아… 드디어 놓아 줬다… 이걸로, 이제 끝인가…?)
“맛보기는 이정도로만 해둘까.”
(엣, 맛보기, 라니…)
“있지, 너의 손가락은, 갉아 먹으면 당근처럼 씹는 맛이 있나?”
“그, 그런거 몰라! 내 손가락을 먹어 봤을리가 없잖아…!”
“헤… 너, 너의 손가락이 뭘 씹었을 때의 느낌인지 몰라?”
“그러면… 내가 확인해주지. 니시싯.”
”읏!”
“너의 손가락의, 씹는 맛을, 말이야. 읏… 음, 후…”
“음, 하… 맛있어… 역시 내가 생각한 대로야.”
(손가락의 저릿저릿함이, 머리까지 전해져 와… 어쩌지, 서 있을 수가 없…어)
“어떻게 된거야? 혹시… 서있을 수가 없어?”
“…그, 그런 건…”
“거짓말 해도 난 알아. 그렇구나, 그렇다면…”
“이렇게 눕는 편이 편하겠지? 나도 이 편히 편안하게, 차―분히 너를 맛 볼수 있지.”
“앗…”
“음, 으음, 하아…”
“아아, 좋아… 빠는 것보다 먹는 쪽이 맛이 깊어져서… 음, 후… 좀 더 맛있어 졌어.”
“좀 더 너를 나에게 넘겨… 내가 널 좀 더 먹을 수 있게.”
(검은 토끼의, 말의 탓인가…? 나도 점점… 몸이 뜨겁게…)
“하아, 맛있어… 이렇게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죽는다니 최고야. 니시싯!”
“그, 만…”
“응? 뭐야?”
“그만, 둬…!”
“쿠쿳… 그만둬, 라고? 너는 거짓말쟁이군.”
“너의 몸은 싫다는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좀 더 달라고, 이렇게나 두근두근 하고있어… 어때, 들리지?”
“읏…”
“나한테 좀 더 먹히는 일을 기대하고 있어… 음, 츄…”
(어쩌지, 이 이상 되면, 나…)
“하… …있지, 너의 손목을 마음껏 먹어 이를 세운다면… 어떻게 될거라고 생각해?”
“들딸기처럼… 아니, 그것보다 더 달콤한 즙이 가득 흘러 넘치겠지.”
“싫…”
(어쩌지, 이 이상 되면, 나…)
“아아, 그렇지만…”
“손목도 좋지만, 죽는다고 하면… 역시 심장이지.”
“……!!”
“킁, 킁킁… 니시시시… 너, 예쁜 피부 하고 있네. 희고, 매끈매끈해.”
“그만둬, 싫어…!”
“숨기지마. 나에게 전부 보여. 네가 숨기고 싶은 곳도, 전부… 츄.”
“너의 이런 모습을 보는건 나뿐이야. 그리고, 너를 이렇게 먹는 것도…응? 여기는 손목과는 또 다른 맛이 나.”
“읏… 싫다, 고 했는…!”
“아아정말, 시끄러워. 닥쳐!”
“대체 아까부터 너, 입과 몸의 반응이 맞지를 않아.”
“봐… 너의 심장은, 역시 기대하고 있어.”
“그,그런 일, 은…”
“솔직해져. 너는 조용히 나에게 먹히면 되는거야.”
“읏… 음…”
“암… 부드러워서, 하아, 정말 맛있어… 정말 너의 맛은 극상이야.”
“조금 볼륨이 부족한 건 유감이지만. 니시싯.”
“…읏!”
“알았어…? 내가 만족할 때까지 너도 어울려.”
“너의 여기도, 심장도 그 고동도… 전부전부, 내가 먹어주지.”
“너는 나에게 그 몸을 내밀기만 하면 돼. 내가 죽을 때까지…”
“니시싯, 기뻐? 그렇지? 너의 심장은 솔직하네. 날뛰며 기뻐하고 있어.”
“으음… 하… 음, 쿠… 으음.”
“앗…!”
“아직, 죽지 않아… 죽지 않아. 그러니까… 좀 더, 좀 더다.”
“음, 아아… 참을 수 없어. 오싹오싹하네… 니시싯… 하아, 하아.”
“으음, 하… 쿳… 좀 더… 아직이야… 으음, 쿳.”
'ALICE=ALICE > 검은토끼' 카테고리의 다른 글
ALICE=ALICE 번역/검은토끼(6) (0) | 2017.07.23 |
---|---|
ALICE=ALICE 번역/검은토끼(5) (0) | 2017.07.20 |
ALICE=ALICE 번역/검은토끼(4) (0) | 2017.07.18 |
ALICE=ALICE 번역/검은토끼(2) (2) | 2017.06.30 |
ALICE=ALICE 번역/검은토끼(1) (0) | 2017.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