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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ALICE/검은토끼

ALICE=ALICE 번역/검은토끼 현대 엔딩


어떻게, 여기까지 달아날 수 있었군.”

트럼프 병사들이 쫓아 올 때는 어떻게 되는 걸까 생각했지만일단은 안심이네.”

사실은 일단 시간을 끄는 정도지만.”

녀석들, 곧 여기까지 쫓아 올 게 분명하니까.”

그렇게 되기 전에, 여기서 도망치지 않으면…”

그렇네.”

(그런 것 치고 검은토끼, 전혀 초조해 보이지 않는데뭔가 대책이라도 있는 걸까?)

“…쭉, 생각해 왔는데. 왜 나는 항상 서두르고 있던 걸까.”

죽지 않는 나에게, 시간은 잔뜩 있어. 차고 넘칠 정도로.”

그런데도 나는 서두르고 있었어. 왜라고 생각해? 처음에는… 빨리 죽고 싶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

죽을 방법을 찾아서, 죽을 수 있는 장소를 찾아서… 그래서 서두르고 있는 게 아닐까 하고.”

하지만, 죽을 수 없는 건 알고 있었어. 그러니까사실은 좀 더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어.”

알게 된거야? 그 이유를…”

“…만약의, 이야기지만.”

나는너를 만나러 가기 위해서 서두르고 있던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

나를만나기 위해…?”

맞아. 하지만 너는 기다리고 있었잖아? 현실의 세계에서, 쭉.”

지루한 일상을 바꾸어 줄지도 모르는 무언가아니, 누군가를. 그 세계에서, 쭉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그런 너를, 이 세계에 오라고 권하러 가기 위해서, 나는 서둘렀던 거야.”

, 내가 너무 늦어 버려서, 결국은 네 쪽에서 스스로 와서, 나를 뒤쫓아 오는 꼴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그렇다고 해두면 이 전개는 꽤 드라마틱 해지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놀리는 거야?”

니시싯, 어떨까나.”

하지만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너는, 누군가가 구하러 와 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그렇지 않아?”

“…그럴, 지도 몰라.”

하지만, 인간의 수명은 짧아. 네가 그런 기분을 가지고 있는 시기는, 더 짧지.”

그래서 나는 서두르고 있던 거야. 네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때 가지 않으면 안되니까.”

“후훗, 분명 그럴거야!”

그치? 뭐 어쩌다가, 지각할 뻔 하긴 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하지? 우리들, 달아날 수 있는 걸까.”

달아날 거야. 저 녀석들에게서, 도망칠 수 있는 장소가 있어.”

그런 곳이, 있는 거야?”

있겠지? 그러니까 이 곳으로 온거야.”

여기설마, 현실의 세계로 갈 생각!?”

거기까지 도망쳐 버리면, 비록 킹이라도 참견 할 수 없어.”

너를 이 세계에 데려 온건 나니까. 제대로 책임져 줄게.”

하지만…”

이대로라면, 네 목이 날아가버린다고? 그래도 좋은거야?”

좋지는 않지만하지만 너는? 나만 도망치는 건 할 수 없어!”

나는 괜찮아. 내 일은 내가 알아서 끝을 볼거야.”

“…알았다면, 이제 가. 구멍은 아직 분명히 있어.”

(…내가, 여기에 올 때 통해 온 구멍…)

검은토끼, 역시 같이…”

됐으니까 빨리 가!”

…!”

맞다, 이건 이제 필요 없으니까 너에게 줄게.”

(, 회중시계…)

“…있지.”

“…이쪽의 세계는 즐겁지만, 그것 뿐만이 아닌건 나를 보면 알겠지?”

분명, 세계 어디에도 비슷한 일은 있을거고어디에 있어도, 변하지 않을거야…”

그러니까…”

 


…!”

여기내 방…”

, 맞아, 검은토끼는!?”

“…없어…”

“…설마, 전부 꿈이였다던가, 어느 샌가 잠들어 버려서 그래서…”

어라? 저기에 떨어져 있는건…”

틀림 없어, 검은토끼의 회중시계다. 망가져 있었을텐데, 고쳐졌어…”

“…역시, 꿈 따위가 아니야.”

하지만, 검은토끼는 이제 없어나만 이쪽의 세계로 돌아와 버려서…”

여기서도 알람은 울리네.”

검은토끼역시, 함께 오길 원했는데…”

 

시끄러워 시끄러워! 그 소리, 빨리 어떻게 좀 해봐!”

!?”

빨리 멈추라고 말하잖아, 정말 굼뜨네, 너는. 이제 됐어, 내가 멈출 테니까.”

, 검은토끼…!?”

그럼 뭘로 보이는거야? 나인게 당연하잖아.”

, 어째서…!”

네가 저쪽의 세계에 갈 수 있는 것처럼, 내가 이쪽의 세계에 올 수 있는 것도 이상한 건 아니잖아.”

“…설마, 와준다고는…”

니시시싯모처럼 손에 넣은 너를 그렇게 간단하게 놔줄리가 없지.”

너는 앞으로도, 쭉 나만의 것이니까.”

그래서, 왜 울고 있는 거야, 너는.”

그치만, 기뻐서정말, 앞으로 다시는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해서설마, 이런 식으로 만날 수 있을 줄은.”

그렇다면 나는, 서둘러서 온 보람이 있었네.”

약속 시간에는늦지 않은 것 같네?”

약속 시간…?”

너는 그 날까지 쭉, 이 세계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거지. …그렇지?”

맞이하러 왔어, 아스카. 너의 지루한 세계는, 내가 바꿔 줄게.”

 


(벌써 이런 시간! 큰일이야! 지각해 버리겠어…!)

(이런 날에 늦잠을 자버리다니, 절대로 화내고 있을거야…!)

(어쨌든, 서두르자…!)

 

늦어!”

, 미안. 하지만 영화 시간에는늦지 않았지?”

하아? 무슨 한가한 소리를 하는거야. 나를 이런 곳에서 혼자 기다리게 하다니.”

너의 세계의 소음은, 알람보다 시끄럽다고? 젠장, 짜증나네.”

어이, 늦은 벌로, 이 소음을 어떻게 좀 해봐!”

(엄청 짜증내 하고 있는건 알겠지만, 그런 엉뚱한 소리는 하지마…)

(늦잠 자서, 약속 시간에 늦은건 내가 잘못했지만)

정말, 이 쪽의 세계는 짜증나는 것들 뿐이야. 지금 당장 너를 먹고 싶을 정도라고.”

, 안돼, 그런 일 하면. 이 쪽의 세계는, 그 쪽 세계랑은 이것저것 다르니까…”

알고 있어! , 이 쪽에 오고 나서는 이래라 저래라, 쓸데 없이 잔소리가 심하네.”

아아, 짜증 나아작아작.”

(빨리 이 쪽의 세계에 익숙해 질거라 생각했지만, 그렇게 말하면 쇼크네…)

“…그래도 뭐.”

너의 명령을 참을성 있게 흘려 들어준 덕에, 이 쪽의 세계의 것도 꽤 알게 되었어.”

, 설마 검은토끼가 다른 세계에서 왔다니, 아무도 모를거야.”

익숙해져 보면 이쪽에서의 생활도, 그렇게 나쁘진 않아.”

킹이나 고양이나짜증나는 녀석들도 없고.”

누군가에게 너를 빼앗길 걱정도 없어. 너를 나만의 것으로 할 수 있으니까.”

(다행이다. 조금 기분이 좋아진 것 같아)

그런데, 왜 너는 늦게 온 거야?”

사실은꿈 속이었다고나 할까. 늦잠 자버려서…”

? 꿈 꾸느라 늦잠 잤다고 하는거야? 나와의 약속이 있는 날인데?”

“……”

(아아, 다시 기분 나빠졌어…!)

그게, 저 쪽의 세계의 꿈이여서 말야. 검은토끼가 나와서무심코…”

하아아?”

이 쪽의 세계에 내가 있는데, 어째서 그런 꿈을 꾸는 거야.”

그렇게 말해도 꿈은, 그런 거니까…”

그러면 너는 꿈 속의 나와 현실의 나, 대체 어느 쪽이 중요한거야.”

당연히, 현실의 검은토끼인게 당연하잖아.”

그렇다면, 이 나를 우선시하라고. 꿈 속의 나랑 노닥거리지 말고!”

(노닥거렸다고는 하지 않았는데하지만, 조금은 맞는 말이려나)

“…, 뭔가 헤실거리고 있는 것 같은데?”

나를 이렇게 짜증나게 하면서 그런 얼굴을 하다니, 배짱 좋네.”

하지만꿈속에서도 현실에서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뻐서.”

“…그 정도로는 안 넘어가.”

알겠지, 알 기억해둬? 너는 내 것이니까! 꿈 속의 나라고 해도 안 넘겨줘!”

알았으면, 빨리 가자고. 너를 상대하려면, 시간이 아무리 많아도 부족해.”

, 기다려!”

“…”

“…무슨 일이야? 갑자기 멈춰서고…”

“…생각해 보면, 나는 이렇게 너와 함께 있는 거구나.”

, . 그래서…?”

그러면, 더 이상 서두를 필요는 없는 거네. 내가 서둘렀던 건, 너와 만나기 위해서였단 걸생각해냈어.”

.”

?”

이 쪽의 세계에서는, 연인끼리라고나 할까뭔가 그런 녀석들은 손을 잡거나 하지?”

, .”

그러니까 우리들도!”

후후…”

어이, 또 헤실거리고혹시 너, 고양이의 저주라도 걸려있는 거 아냐?”

그치만 손을 잡고 있으면, 생각하게 되는걸. …이건 꿈이 아니라고.”

, 꿈과 현실의 구분도 할 수 없게 된거야?”

(검은토끼가 이 쪽의 세계에 있고, 우리는 휴일에 반드시 데이트를 하며 보내고…)

꿈 같은 현실이 기쁜 것 뿐이야.”

하아? 아직 잠꼬대 하는건 아니겠지?”

“…있지, , 깨게 해줄까?”

?”

그러니까.”

“!! 무슨이런 곳에서!”

, 깬 것 같네.”

정말…!”

왜 화내는 거야. 잠 깨게 해줬으니까, 오히려 감사해… , 벌써 이런 시간이잖아!”

영화가 시작해버린다고! 어이! 뭘 꾸물대는거야, 빨리 와!”

하지만 영화라면 다음 상영 시간의 것이라도…”

입을 움직일 시간이 있으면, 다리를 움직여! 서두르면 아직 시간에 맞아!”

(이 쪽의 세계에 와도, 성급한 것은 변함이 없구나)

어이, 좀 더 서두르라고!”

(후후하지만 둘이 함께라면, 어떤 것이라도 즐거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