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CE=ALICE/검은토끼

ALICE=ALICE 번역/검은토끼(13)

모쿠렌 2018. 2. 25. 00:10

어떻게 하지?

휴식을 한다 선택


그러면, 오늘은 어디부터 청소를 시작할까나 일단은 현관부터.”

 

어이, 아스카.”

검은토끼, 무슨 일이야?”

오늘은 휴식이야.”

?”

청소도 뭐도 안 해도 돼. 오늘은 아무것도 안 하는 날이니까.”

그런 날이 있어?”

있어. 방금 정했거든.”

그것 참 변덕스럽네…”

!”

왜 너는 그렇게 바로 나한테 말대답을 하는거야.”

집주인인 내가 됐다고 하잖아. 오늘은 아무 것도 안 해도 돼. 알았어?”

, 알았어. 알았으니까 조금 떨어져…”

정말, 너는 진짜 굼뜨다니까.”

또 그런 말 하네…”

잡무를 하지 않는 대신에, 오늘은 내 상대를 해줘야 겠어.”

상대라니게임이라도 하는거야?”

게임 따위일리 없잖아. 나는 그런 시간 낭비는 정말 싫어.”

그럼 뭘 하는데?”

뭐라니그건, 같이 차를 마신다거나, 이야기를 한다거나…”

“…그건 즉, 오늘 하루는 같이 보내준단 거야?”

, 뭐야. 뭔가 불만이라도 있는 거야?”

으응, 아니야! …오히려 기뻐.”

검은토끼가 나를 불러주는 건 대부분 식사할 때 뿐이었으니까…”

그런 거 아니야! 나는…”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그보다 너, 먹혀지고 싶은거야? 그런 말을 들으면 유혹되는 기분이 드는데.”

그런 게 아니라! 검은토끼랑 평범하게 보낼 수 있다면 기쁘다는 거야.”

“…, 그런가. 그러면 문제 없네.”

, 그럼 나, 차를 끓일게.”

기다려! 너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잖아. 내가 끓여 올게.”

!?”

너는 거기 앉아서 기다려. 알았지, 아무 것도 하지마! 알았지!”

(…그 검은토끼가, 자기가 스스로 차를 끓이러 가주다니…)

 

, 끓여 왔어. 식기 전에 마셔.”

고마워.”

우유 있나? , 설탕은? 꿀도 분명히어디 있었는데. , 딸기 잼도 맛있어!”

다른 건? 쿠키라던가 단 것좀 가져 올까?”

으응, 괜찮아. 홍차로 충분해.”

그래…? …홍자, 맛있어?”

, 맛있어.”

그렇구나…”

(…검은토끼, 어떻게 된거지? 뭔가 안절부절 못 하는 것 같은데…)

책이라던가 가져 올까? 아니, 그래도 그러면 같이 있는 의미가…”

(…, 그런가! 검은토끼는 지금까지 친했던 사람이 없으니까)

(이런 식으로 함께 있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거구나…)

후훗…”

! 방금 너 웃었지!? , 뭐야. 말하고 싶은 게 있으면 말하라고.”

, 미안. 하지만, 그렇게 신경 써주지 않아도 괜찮아.”

, 그런가…?”

. 검은토끼도 앉아. 같이 차 마시자.”

그런가, 알았어아니, 기다려.”

왜 그래?”

, 내 무릎 위에 앉아.”

“…? , 어째서…?”

그 편이 말하기 편하잖아? …가깝기도 하고.”

됐으니까, ! 빨리!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고는 말했지만, 집주인이 나라는건 변함 없잖아.”

그건 알고 있지만정말 안 앉으면 안돼?”

안돼.”

우우알았어.”

(, 가깝고 너무 부끄러워검은토끼는 역시…)

역시 이 편이 딱 좋네. 진정돼.”

(난 전혀 진정되지 않아…!)

킁킁네 머리카락, 왠지 엄청 좋은 냄새가 나.”

갑자기 뭐 하는 거야!?”

잠깐 냄새 맡는 것 뿐이잖아. 날뛰지 마. 떨어진다.”

하지만…”

(안 그래도 부끄러운데…)

“…알았어, 이제 안할 테니까. 대신, 여기에 있어야 돼?”

(그런 식으로 뒤에서 껴안으면, 아무데도 못 가…)

“…이래선 얼굴이 안보이네. 아스카, 이쪽 봐.”

!?”

(, 그런건 더 부끄럽다고…!)

빨리내 쪽을 봐.”

(…검은토끼, 말하기 시작하면 내가 할 때까지 절대로 허락해주지 않지…)

(할 수밖에 없나…)

, 이러면 돼?”

…”

“…, 이 편이 더 좋네. 얼굴도 잘 보이고.”

(가까이에 검은토끼의 얼굴이?)

검은토끼는귀는 아직 흰색이네.”

귀뿐이야. 하지만너의 귀도 흰색이지? ……”

…!”

니시싯, 흰색에서 빨간색이 됐다좀 더 빨갛게 해줄까?”

정말, 뭘 말하는거야!”

아하하핫, 아아, 뺨도 새빨개. …”

으읏…”

입술도 부드럽고달아. 먹고 있을 때 처럼달아, …”

(키스랑, 부끄러움 때문에 어질어질해…)

니시싯너의 얼굴, 새빨간데. 좋은 색이지?”

나도 멈출 수 없게 됐어좀 더 좀 더, 물들여줄게…”